OKIDOKI의 호주 이야기

사실 예전에 Trampoline을 가지고 있었다. 내가 사는 호주의 NSW주 Honsby Shire Council에는 일년에 두 번 대형 쓰레기를 버리는 날이 있다.
* 쓰레기 얘기를 잠깐 하자면, 호주는 빨간통, 초록통, 노란통 세 개의 쓰레기통이 집집마다 있으며, 빨간통은 음식물 및 일반 쓰레기, 초록통은 Organic (나무, 잔디 등), 노란색은 재활용이다. 빨간색은 매주, 초록통과 노란통은 격주로 버릴 수 있다.

이민 오고 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이 죄다 집 앞에 소파며, 서랍장, 침대 등을 쌓아놓기 시작하는거다.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. 도대체 왜 사람들이 저리도 마음대로 쓰레기를 막 가져다 버리는지.. 며칠 후 앞 집 아저씨의 설명을 듣고 일년에 두 번 무제한으로 대형 쓰레기를 버리는 날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. (앞 집 아저씨 얘기는 나중에 다시 글로 설명하겠음)

대형 쓰레기 버리는 날은 한마디로 대단하다. 집집마다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내 버리기 때문에 나같이 이민 초기 단계의 사람들에겐 꽤 유용한 물건들을 득템(?)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. 나도 그 덕에 트램폴린 하나를 득템할 수 있었다.
우리 집사람이 쇼핑몰을 가다가 쓸만한 트램폴린이 나왔다는 전화를 받고 부랴부랴 대형 카트를 끌고 가서 건져올 수 있었다. 그러나 이 것도 오래가지 못했다. 턱이 없어서 아이들에게 위험할 뿐더러 낡아서 얼마전 줄이 끊어져 버리고 말았다.

벼르고 벼르다가 이번 연말 세일에 Babies 'R'Us에서 특가(?)로 세일 중인 트램폴린을 하나 사고 말았다. 거의 반값에 살 수 있었으니 꽤 괜찮은 Deal이었다.

제품(?)을 펼쳐 놓은 모습.. 이때까지는 "아.. 고 녀석 별거 아니구나"했다. 하지만 이거 조립하느라 2시간 동안 땀범벅이 되어야했다. 생각보다 조립하는 것이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높이도 워낙 있어서 키 짧은 나한테는 고통이었다.

그래도 아이들이 즐거워하니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.. 어느 집에서는 빨래 걸이로 쓰던데..